1월, 2021의 게시물 표시

진실은 언제나 중간 쯤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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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진실은 대립되는 두 의견의 중간 즈음 어딘가에 있는 법이다. 기계적인 중간도 아니고,찾기 쉽지 않은 곳에 숨어있고 노력을 하면 다가갈 수는 있지만 쉽게 당도하기는 힘들다.  어디 한 편을 든다는 것이 편할 수 있다. 그 내부에 있을 때는 너무나 완벽해보일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 옮기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벼릴 것이다.  진실을 찾는 자는 겸손해야 한다. 쉽게 당도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원히 찾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진실을 찾는 과정이 그 진실보다 중요할 수 있다. 

폴아웃 4 플레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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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월은 폴아웃4를 플레이하는 중이다. 사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고 지난 2번의 도전은 모두 20시간 이하 플레이타임 끝에 도중하차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엔딩을 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중이고 지금 30시간 이상 플레이를 마쳤다.  이 게임의 시작은 매우 평온한(?) 2077년의 어느날이다. 주인공 부부(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하게 되는)가 평온하게 아침시간을 보내던 도중, 미국과 중국의 핵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급하게 볼트라고 부르는 대피소로 피난가게 된다. 하지만 그 곳은 평범한 대피소가 아니라, 사람들을 냉동해서 실험하기 위한 곳이어서, 주인공 부부와 아기 션까지 같이 냉동되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주인공이 깨게 되는데 냉동보관고 안에서 창 너머로 보게되는 것은 배우자의 죽음과 아기 션의 납치...  다시 주인공은 얼마 후 깨어나게 되고, 이제 아기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인데 사실 지난 두 번의 플레이에서는 그 아이를 만나질 못했고, 이번에는 드디어 아이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이제 점점 재밌어지는 중이긴 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욕먹는 이유 중 대표적인 하나가 바로, 이 게임은 아이를 찾으러 가는 여정인데 모두들 그 사실을 잊고 딴 짓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 게임 자체의 문제인 점이 크다. 이 폴아웃 프랜차이즈도 그렇고 같은 회사의 스카이림도 그렇고, 넓은 오픈 월드에서 다양한 장소를 탐험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적인 즐길 거리인데, 그런 걸 즐기다 보면 당연히 메인 스토리 라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어쨌든 하게 되긴 하지만... 

집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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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와 다음 주 까지는 끝내야 하는 일이 있고, 처음 해보는 몇가지 작업이 있기 때문에,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사실 있다. 그러다 보니 어제와 오늘은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고 그런 것에 대해서 약간은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다.  어제는 그래서 살짝 화를 내기도 했고, 오늘도 좀 짜증이 날 뻔 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나마 게속 그걸 느끼고 있어서 잘 참을 수 있었다. 압박을 느끼고 있을 때와 아닐 때는 확실히 마음의 상태 자체가 확연히 다른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경우는, 보통 잘 듣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들어보지도 않고 짜증부터 내게 되는 경우인데, 사실 들어보면 별거 아니거나 쉽게 해 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즉, 메시지에 집중해서 잘 듣게 된다면 오히려 짜증도 나지 않고 더 쉽게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주의해서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실감할 수 있다.

늙어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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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쯤 사무실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받으니 남자의 잠시만요란 말 후에 바로 어머니가 나에게 집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난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물어보신다. 비밀번호를 알려 드리고, 나도 집으로 가기 위해서 사무실을 좀 일찍 나섰다. 어머니는 이미 집에 들어와계셨다. 그리고 큰일났다고 죽어야겠다고 한 숨을 내쉬신다. 그걸 보고 있으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사실 그건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다. 치매라고 하는 유명한 병의 이름이 떠오르긴 하지만, 지금 어머니를 보고 있자면 그건 병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냥 어머니는 늙으신 것이고 계속 늙어가고 계신다.  사실 이런게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한 번 부산 집에서 비밀번호를 잊어서 아버지에게 전화하고 난리났던 적이 몇 번인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몇 번인가 은행에만 가시면 현금 카드 비밀번호를 계속 잘못 입력하셔서 현금 인출을 못 하게 되곤 했다. 기억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지능력, 판단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잃어가시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나는 사실 노화에 대해서 그냥 신체의 능력만이 퇴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어머니를 옆에서 보면서 내가 잘 못 생각해왔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하긴 늙으면 다시 애기가 된다는 말도 있는데 그걸 몰랐던 것 같다. 옆에서 보면서 느끼는 것은 신체와 정신 모두 능력을 잃어가는 것이 노화인 듯 싶다. 어머니는 이런 날도 있지만 좋은 날도 있기도 하고 그렇게 매일을 살고 계시긴 하지만, 암튼 늙어가고 있고 많은 것을 잃어가고 계신다.  하지만 옛날 추억 이야기는 많이 하신다. 친아버지나 어머니의 할머니, 혹은 외할머니 등에 대한 이야기. 예전에 외가 식구들 다들 같이 살았던 이야기 등등. 그런것들은 기억하고 계신 것이 다행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좋았던 기억들은 좀 더 오래 갖고 계셨으면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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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책에선가 매일 30분씩 글을 아무 것이든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으로 창조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쓰는 것을 권장했지만. 암튼 오늘부터 나도 매일 글을 쓰려고 한다. 주제는 아무거나. 최근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가끔 느낀다. 그리고 내 안에 창조성도 거의 메마른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뭔가 내 것을 만드는 훈련을 게을리 한 탓인 듯 싶다. 그런 훈련으로서 30분 자유롭게 글쓰기는 매우 유용할 듯 싶다. 일을 하면서 하게 되는 것들은 최근에는 좀 항상 하던 것들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타성에 젖어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싶다. 이런 글 쓰기는 그런 타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 해야 하지만 하지 못한 말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하기 싫은데도 한 말도 있고, 하지 않아야 되는 데 했던 말들도 있다, 이런 글쓰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나의 실수들을 조금이나마 그리고 늦게나마 수정하고 다음에는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