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치매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어제 아침에는 어머니 현금 카드를 재발급 받으러 가기 했었다. 사실 그 며칠 전부터 그 현금카드를 잊어버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많았던 모양이다. 주말에도 사실 계속 여기 저기 그걸 찾으시느라 계속 노력을 하셨었으니까..

아마도 그래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셨던 모양이다. 어제 아침에 어머니를 7시 반 정도에 깨웠을 때 (이제 시간감각을 많이 잃어버리셔서 아침에 내가 깨우는 편이다) 엉뚱하게 내려오셔서는 나보고 너 줄려고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데 미역을 어디서 사야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하소연을 하신다. 너무 엉뚱한 질문에 약간 당황하기도 했고, 약간 실소가 나올 뻔 하기도 했다. 또 그와 동시에 너무나 슬퍼서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어머니가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그 표정과 말투에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카드를 잃어버려서 아들을 귀찮게 한다는 것,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등 그런 것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에게 그런 하소연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날 현금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저녁에 집에 가니 어머니가 너무나도 밝은 표정으로 계신다. 그런 스트레스에서 꽤 벗어나서 그런 것이었을거라 생각하니 나도 꽤 많이 행복해졌다. 

어머니를 많이 도와드려서 같이 행복한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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